양기가 필요해!

이주연 김선우

이주연 김선우

스핀오프💙 다라 다랏 다~ 소개합니다. 이태양, 김선우 그리고 이주연의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아, 집이 왜 이렇게 좁냐구요? 부동산 사기를 당했거든요! 이 앙큼한 새끼들이 알아서 다 한다길래 다 맡겼는데. 지금 이 응큼한 자식들이랑 한 방에서 자게 생겼습니다. 심지어 같은 침대에서요. 아니 셋이 같이 살기로 했으면, 방이 세 개인 집을 구했어야하는 거...

이주연 김선우

저는 너무 놀랐습니다. 아니 김선우가 어떻게 저승사자를 봐? 내가 지금 저승사자 안 볼라고 너네랑 이러고 있는건데. 너네한테 저승사자가 보이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우당탕 소리를 내며 들어온 김선우가 제 눈치를 봅니다. - 나중에 얘기해줄게. 전 우선 고개를 끄덕입니다. 김선우가 처음보는 표정을 지었거든요. 김선우가 등 뒤로 손을 뻗어 문을 닫으려고 하는 ...

이주연 김선우

누가 뭘 해요? 전 현기증이 났습니다. 김선우의 울음소리가 점점 잦아듭니다. 땅이 꺼질 듯한 한숨을 내쉰 무당 할머니가 제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네요. 이주연이 제 눈꼬리에 걸린 눈물도 닦아줍니다. - 너 구한다고 설치다가 저승사자들 눈에 띄어서 잡혀간거지. 문복길의 마지막을 떠올려봅니다. 용대 아저씨를 구해달라며 바짓가랑이를 붙잡던 문복길의 얼굴도요. 우린...

이주연 김선우

킥킥 웃던 이주연도, 우리의 위에 올라타 들썩거리던 김선우도, 그리고 저도. 모두 가만히 얼어붙었습니다. 뭐라고 말해야하죠? 양기 충전 중이었어요. 음기 충전 중이었어요. 제 방에서 버블티를 먹던 지박령 할배가 굳이 총총총 나와 이 상황을 관전합니다. 아니 망을 봤어야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한 김선우와 이주연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납니다. 저만 바닥에서 뒹굴...

이주연 김선우

안녕하세요 이태양입니다. 아, 제 손에 들린 게 뭐냐구요? 바로 팥입니다! 요 앞 우림시장에서 샀어요. 바로 문복길을 조지러 가기 위해서입니다! 이주연이랑 김선우를 둘 다 넘 봐..? 감히 귀신이? 김선우와 이주연은 괜찮다고 했습니다. 이제 내가 옆에 있을 테니까, 더이상 그런 일 없을거라구요. 그렇지만 이건 도의의 문제잖아요? - 야 너 미쳤냐? 문복길이...

이주연 김선우

저는 냅다 달립니다. 태양! 어디 가! 지박령 할아버지의 말도 무시하구요. 지금 문복길이 이주연도 모자라서, 김선우까지? 전화기 너머 김선우의 목소리는 잔뜩 겁에 질려있었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만날 날은 조금 남았지만, 이 경우는 응급 상황이니까요. 게다가 이주연에게 응급 처치도 해줬으니 다시 쌤쌤입니다. 전화 좀 받아라! 방금 신발끈이 풀려 넘어질 뻔 ...

이주연 김선우

웅웅, 휴대전화가 울립니다. 우리는 당연히 무시합니다. 지금 양기 충전 중인데 진동이 대수인가요? 그런 생각을 읽었는 지, 휴대전화가 두어번 더 울립니다. 한창 열중하고 있던 저는 잠깐 이주연에게서 떨어집니다. 저의 눈높이보다 내려가있는 이주연이 절 올려다봅니다. 급한 거 아니잖아. 그렇게 말하면서요. 선우나 좀 일찍 도착했는데 미리 시켜놓을까요?태양이는 ...

이주연 김선우

저는 너무 놀랐답니다. 제가 이렇게 양기를 간절하게 원하는 사람인지 몰랐거든요. 저는 거머리처럼 제 입술에 붙어있는 김선우를 밀칩니다. 제 목을 끌어안은 김선우가 또 그 되바라진 눈을 뜹니다. 뭐가 그리 좋은 지 혼자 실실 웃고도 있습니다. - 너 법학과라매. 계약서 내용 안 지켜도 돼? 제가 묻자 김선우가 제 손을 가져가 침범벅이 된 지 입술을 닦습니다....

이주연 김선우

저는 음료를 급히 들이키고 카페를 나섭니다. 사람들의 미친 년놈들 보게~ 하는 흥미로운 시선을 피할 재간이 없었으니까요. 이주연과 김선우는 음기에 눈이 돈 건지 계속 제 뒤를 졸졸 따라옵니다. 태양아, 나 첫키스도 안 해본 순결 보이야.. 나둫.....뭐 저런 앙큼한 말들을 하면서요. 그렇다고 제가 뽀뽀를 하기 싫었냐? 그건 절대 아닙니다. 전 손을 맞잡은...

이주연 김선우

안녕하세요 이태양입니다. 지금 제가 뭐하고 있냐고요. 네, 오른손엔 이주연씨, 왼손에는 김선우씨를 달고 집에 가고 있습니다. 무당 할머니 말이, 얘네랑 자주 만나래요. 도대체 어디서요? 이 둘과 함께 있으면 이게 아이돌들의 공항 입국길인지 뭔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고요. 저는 시발시발개시발을 외치며 남정네 둘을 달고 집으로 향합니다. 집에 부적이 좀 많아서 ...

이주연 김선우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태양입니다. 네, 날 때부터 사주에 양기가 존나 부족해서 양기의 대마왕인 태양을 이름에 박았어요. 이와중에도 음기가 철철 넘쳐서 날 때부터 귀신을 봅니다. 무당 할머니 말이, 이름으로 음기를 누르지 않았다면 신내림까지 받아야했을지도 모른다네요. 뭐 여튼 여기는 약간 어려운 얘기니까 패쓰. 여튼 전 대충 잘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런 ...